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는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을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 대표의 지역 라이벌이지만 우승 횟수는 양키스가 무려 27차례인데 반해 메츠는 2번뿐으로 이름값과 시장 규모에서는 차이가 크다.
뉴욕의 브롱크스(Bronx) 지역을 기반으로 한 양키스는 192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7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YES(Yankees Entertainment & Sports) 네트워크라는 자체 중계채널을 만들어 양키스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스포츠 산업에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반면 메츠는 1962년 뉴욕 퀸스(Queens)를 연고로 창단한 후발주자이며, 월드시리즈 우승은 1969년과 1986년 두 번뿐이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메츠가 낫다. 지난해 메츠는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고,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올해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을 앞뒀지만, 양키스는 지구 4위에 그쳐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 결과 흥행에서도 메츠가 양키스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올 시즌엔 사상 처음으로 메츠가 양키스를 경기 시청자 수에서 앞질렀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사상 최초로 TV 시청자 집계에서 양키스에 앞섰다고 보도했다.
메츠 경기 중계는 지역 케이블 채널 SNY(SportsNet New York)가 전담하는데, SNY는 “올해 메츠 경기 평균 시청자는 26만3,850명으로 YES 네트워크가 맡은 양키스 경기 평균 시청자 21만8,000명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YES 네트워크 대변인은 5일 자신들이 직접 집계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메츠는 평균 시청자뿐만 아니라, 관중 집계에서도 양키스를 맹추격했다. 2011년 양키스 홈 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을 찾은 관객은 365만3,680명으로 메츠 홈 구장 시티 필드 입장객 235만2,596명보다 약 130만명 많다. 그러나 올해는 양키 스타디움 306만3,405명, 시티 필드 278만9,602명으로 격차가 약 27만명까지 격차가 줄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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