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달부터 부산ㆍ김해경전철에 서부산 테마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해와 서부산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을 활용, 서부산 개발사업 내용을 시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서다.
테마열차는 차량 내ㆍ외부를 서부산 개발의 주요 사업들로 이미지화해 래핑한 것으로, 경전철 총 2편성(4량)을 향후 1년간 운행할 예정인데, 세계등록엑스포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테마로 한 차량 2칸이 1편성을, 국회도서관 자료보존관과 국립 청소년생태체험센터 테마 차량이 1편성을 각각 이룬다.
특히 이번 열차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서부산 일대에 예정된 부산시 중장기 정책 과제를 디자인으로 표현, 시민들이 인지하기 쉽게 가시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5년 낙동강 하굿둑 완전 개방 테마 차량은 전동차 매체의 특수성을 살려 재치 있게 표현했다. 출입문이 열리면 마치 양손이 낙동강 하굿둑을 힘껏 잡아당겨 여는 느낌을 주고, 차량 내부에는 산업과 주거, 생태계가 공존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모습을 한눈에 들어오게 담았다.
세계등록엑스포 테마 차량은 외부에 5,000만 관람객, 54만개 일자리, 49조원 경제효과 등이 적힌 작은 원들이 모여 ‘EXPO’라는 큰 글자를 표현하고 있다. 2030년이라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 발 다가서서 보면 시민을 위한 실익이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9년 을숙도에 개관 예정인 국립 청소년생태체험센터 테마 차량은 새,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입체감을 살렸으며, 2021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설 국회도서관 자료보존관 테마 차량은 세계 유수의 국립도서관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책과 책장, 소품들로 클래식하면서도 격조 높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범진 부산시 시민소통관은 “이번 테마열차 운행은 서부산 개발과 관련, 지역민들에게 구체적인 비전을 눈으로 보여주는 알기 쉬운 홍보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교통수단 등을 활용해 부산시정을 보다 다양하고 직접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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