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간의 평화협정 국민투표가 아슬아슬하게 부결됐음에도 FARC가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평화협정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론도뇨 FARC 지도자는 중립 회담장인 쿠바 아바나에서 촬영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FARC 요원들은 항구적인 정전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힌 후 “우리는 거부당한 협정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투표 결과가 평화를 위한 투쟁의 패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협상의 다른 당사자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비상회의인 ‘국가적 대화 위원회’를 구성해 협정 반대 진영을 설득하고 협정안의 수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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