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왼쪽)/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흥민(24ㆍ토트넘 홋스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지 두 번째 시즌 만에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출전한 리그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 원정경기에선 후반 2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EPL 6주차 파워랭킹에서 2위에 올랐으며 유럽 5대 리그 파워랭킹에서도 10위에 선정됐다. 그는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되는가 하면, 소속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감독으로부터도 연일 극찬을 받고 있다.
한준희(46) KBS 축구해설위원은 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손흥민의 센세이션은 차범근(63)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센세이션과 비견될 만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내 언론을 넘어 현지 언론들이 한국 선수를 에이스로 대우해주는 경우는 차범근 때나 있었던 일이다. 흔치 않은 경험이다"고 덧붙였다.
물론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이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보다 오랜 기간 활약해야 한다"며 "박지성의 경우 에이스 공격 자원은 아니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보다 호화군단이었다. 거기서 장기간 소금 같은 선수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한준희 위원은 "단기간 임팩트 만큼은 차범근을 떠올리게 한다"면서도 "박지성을 능가하고 차범근과 대등해지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희 위원은 "최근 활약만 보면 그는 EPL 선수랭킹에서 최상위권에 속할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단지 몇 개월 활약만으로 그 위치에 오른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준희 위원은 "다비드 실바(30), 세르히오 아구에로(28ㆍ맨체스터시티), 알렉시스 산체스(28ㆍ아스널), 에당 아자르(25ㆍ첼시) 등도 오래 활약했기 때문에 그 위치에 있는 것이다. 리오넬 메시(29), 네이마르(24ㆍ이상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가레스 베일(27ㆍ레알 마드리드), 아르연 로번(32), 프랭크 리베리(33ㆍ바이에른 뮌헨) 등 타 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케빈 데 브라이너(25ㆍ맨시티)와 앙투안 그리즈만(25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최상급으로 활약한 기간이 손흥민보다 길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은 현재 가장 핫(hot)한 선수이지만, 궁극의 레벨로 가기까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와 대표팀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 등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앞서 리그 스토크시티전과 선덜랜드전, 미들즈브러전에서 모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2일 맨시티전에선 89분을 뛰었다. UCL과 대표팀 훈련을 위해서도 장거리를 오간 만큼 체력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준희 위원은 "클럽에서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 등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게 관건이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혼술남녀’ 정채연-공명까지 사각관계 시동...시청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