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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금품수수 사이비기자 4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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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금품수수 사이비기자 4명 입건

입력
2016.10.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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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체서 월급 받고 경쟁 회사 감시

지역의 환경업체로부터 금품과 부정 청탁을 받고 경쟁 영세업체들을 괴롭힌 사이비 기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영세 폐기물처리업체의 불법을 감시하며 영업을 방해한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 A(56)씨와 B(69)씨, C(52)씨, D(49)씨 등 4명을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 3월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영암군 등 지역 영세 폐기물처리업체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것처럼 조장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무고하고, 경미한 잘못을 취재란 이유로 수 차례에 걸쳐 업체 대표를 압박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A씨 등의 휴대전화 기록 등에서 이들이 피해 업체를 감시하고 위법행위를 적발하는 대가로 경쟁업체 대표들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원을 받기로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 4월에도 A씨는 환경업체에 접근해 경미한 위반사항을 사진 촬영한 뒤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뜯어내고 보도무마 대가로 1,500만원을 요구한 다른 기자 1명과 함께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특정 공제조합에 가입된 목포 환경관련 일부 업체들이 환경관련 기자들을‘환경감시원(일명)’으로 고용해 영세업체를 감시, 경미한 위반사항을 적발하게 하며 후발 업체 길들이기와 기득권 유지를 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비 기자 등과 결탁한 기존 업체들의 횡포가 더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조사 중에 있다”며“환경업체간 경쟁을 사이비 기자를 통해 서로 감시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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