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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후폭풍’ 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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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후폭풍’ 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불신

입력
2016.10.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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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기술수출 계약취소와 늑장공시 의혹 후폭풍이 커지면서 증권가에 제약ㆍ바이오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대장주 한미약품에 대한 신뢰 붕괴에 더해 신약개발 시 발생 가능한 부작용, 이로 인한 대규모 계약 해지, 경쟁업체의 위협 등 복합적 리스크가 고스란히 노출된 결과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 하락했다. 의약품 업종도 2.27% 떨어졌다. 한미약품의 임상실패 등에 대한 실망으로 제약ㆍ바이오 업계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무티닙 계약 규모가 8,000억원을 상회했고 빠른 임상속도로 기대가 컸던 터라 제약ㆍ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제약업계 주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연구ㆍ개발(R&D)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악재다. 실제 제약업체 바이로메드는 이날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이 미국 임상시험 2상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주가는 불과 1%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계 대표주 중 하나인 바이로메드의 연구ㆍ개발(R&D) 성과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은 그만큼 불신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l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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