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의 모임인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은 5일부터 연말까지 천태산 등산로에서 걸개 시화전을 연다.
걸개에 담은 시는 천은사가 최근 출간한 시모음집 ‘하늘에서 웃으시다’에 실린 작품들로 총 350여 편에 이른다.
공광규, 김선태, 김은경, 김주대, 나문석, 나석중, 나호열, 도종환, 박기섭, 신경림, 안도현, 이원규, 이은봉, 장지성, 최춘희, 하종오, 황구하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인 354명이 작품을 냈다.
천은사가 시 모음집을 낸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천태산 은행나무 보존을 통해 생명·평화의 소중을 일깨우려 결성한 천은사는 매년 천태산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시 모음집을 내고 있다. 또한 은행나무 주변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천년 은행나무 생명스테이’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천태산 은행나무는 천년 고찰 영국사 앞에 자리해 영국사 은행나무로도 불린다. 수령이 1,000년이 넘는 이 나무는 전쟁 같은 나라의 큰 일이 있을 때 미리 울음으로 알렸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1970년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됐다.
양문규 천은사 대표는 “앞으로는 시 모음집과 걸개 시화전 작품 소재를 천태산 은행나무뿐 아니라 감나무, 노근리 평화공원, 월류봉 등 영동을 대표하는 것들로 넓혀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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