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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으로 시화 감상하러 오세요”

입력
2016.10.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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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등산로 입구에 내걸린 시화. 전국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천은사는 해마다 이맘 때면 천태산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시 모음집을 내고 작품 하나 하나를 걸개 그림에 담아 시화전을 연다. 천은사 제공.
천태산 등산로 입구에 내걸린 시화. 전국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천은사는 해마다 이맘 때면 천태산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시 모음집을 내고 작품 하나 하나를 걸개 그림에 담아 시화전을 연다. 천은사 제공.

문화예술인의 모임인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은 5일부터 연말까지 천태산 등산로에서 걸개 시화전을 연다.

걸개에 담은 시는 천은사가 최근 출간한 시모음집 ‘하늘에서 웃으시다’에 실린 작품들로 총 350여 편에 이른다.

공광규, 김선태, 김은경, 김주대, 나문석, 나석중, 나호열, 도종환, 박기섭, 신경림, 안도현, 이원규, 이은봉, 장지성, 최춘희, 하종오, 황구하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시인 354명이 작품을 냈다.

천은사가 시 모음집을 낸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천태산 은행나무 보존을 통해 생명·평화의 소중을 일깨우려 결성한 천은사는 매년 천태산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시 모음집을 내고 있다. 또한 은행나무 주변에서 생명·평화를 위한 ‘천년 은행나무 생명스테이’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천태산 은행나무는 천년 고찰 영국사 앞에 자리해 영국사 은행나무로도 불린다. 수령이 1,000년이 넘는 이 나무는 전쟁 같은 나라의 큰 일이 있을 때 미리 울음으로 알렸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1970년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됐다.

양문규 천은사 대표는 “앞으로는 시 모음집과 걸개 시화전 작품 소재를 천태산 은행나무뿐 아니라 감나무, 노근리 평화공원, 월류봉 등 영동을 대표하는 것들로 넓혀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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