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어깨 관절의 힘줄이나 인대는 어떻게 다른가요 ?
답변=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중에서 운동성이 제일 큰 관절입니다. 무릎 팔꿈치 등 큰 움직임은 굽혔다 폈다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어깨 관절은 앞 뒤 옆 그리고 내회전과 외회전등 다양한 방향으로 돌리며 움직일수 있습니다. 이렇듯 관절자체가 자유롭다고 하는 것은 반대로 이야기 하면 관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들어 엉치관절 같은 경우는 볼과 소켓 관절처럼 관절 자체가 동그란 볼이 구멍에들어가 있어서 잘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어깨 관절은 마치 골프티에 골프공을 올려 놓은듯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골프를 칠때 수평이 안 맞거나 심한 바람이 불면 골프공이 미끄러져 떨어지듯이 안정성면에서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불안정한 어깨 관절을 잡아주는 역활을 하는 힘줄이나 인대 , 근육들이 다른 관절보다 더 중요합니다. 근육과 힘줄은 움직이면서 관절을 안정 시키기 때문에 역동성 안정 구조물이라고 합니다. 특히 힘줄은 근육과 어깨 뼈를 연결해 주는 구조물로서 어깨를 돌리기 위해서는 머리 속에서 신경에 자극을 주면 근육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근육의 끝에서 단단한 힘줄이 뼈에 연결되어 관절이 움직이게 됩니다. 여러방향으로 회전하거나 팔을 들기 위해서는 여러개의 근육이 조합해서 작용을 해야 하는데 이를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앞쪽에서 뒤쪽으로 견갑하근·극상근·극하근·소원근 등 4개의 근육의 끝에 힘줄이 어깨를 들러 붙어 있습니다. 이 힘줄들은 태어날때부터 죽을 때까지 입고 있는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힘줄이 손상되는 기전은 충격에 의해서 끊어질 수 있습니다. 즉 산에서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끊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외상없이 옷을 오래 입으면 헤어지듯이 퇴행성으로 파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깨는 힘줄이 4개중에서 앞에서 2번째 힘줄인 극상건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약하여 파열이 자주 일어납니다. 1~2개의 힘줄이 끊어져서 어깨는 걸어 다니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팔을 드는 힘도 좀 약해 질수 있지만 남아있는 힘줄이나 근육의 힘에 의해서 상당기간 힘줄 파열이 진행될 때까지 드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나 힘줄과는 달리 인대는 좀 더 강한 조직입니다. 정지된 상태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이 어깨뼈와 날개뼈 사이에서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충격에 의해서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넘어지면서 어깨부터 땅에 부딪히는 경우에는 쇄골에 붙어있는 인대가 끊어지면서 어깨뼈가 위로 튀어 오르는 견봉쇄골 인대 파열이 있습니다. 다른 대표적인 예는 어깨 관절 탈골입니다. 운동 중 넘어지거나 팔이 젖혀져 어깨 관절이 탈골된 경우는 관절와라고 어깨뼈에 붙어있는 인대가 파열되어 여러차례 빠지는 재발성 탈골이 일어나게 됩니다. 힘줄이나 인대가 파열되었을 경우 수술을 꼭 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습니다. 맹장염 같은 경우는 수술을 꼭 해야 겠지요. 하지만 힘줄이나 인대가 파열되었을 경우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당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으므로 주사나 물리치료등 단기간내에 보존적 치료를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깨 탈골이 계속되면 어깨뼈가 빠지면서 뼈가 닳게되고 쉽게 빠지는 습관성 탈골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다가도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2회 이상의 재발성 탈구인 경우에 간단하게 내시경으로 인대를 봉합하는게 좋습니다. 봉합을 하면 운동을 할수 있을 정도로 재발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이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파열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어깨 주사를 2회까지 맞을수 있으며 경과 관찰을 해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고 파열의 범위가 크게 진행됐다면 75세 이전에는 대부분 수술을 해서 힘줄 봉합을 고려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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