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소방서가 비좁은 진입로와 불법주차 등으로 유사시 큰 피해가 날 수 있는 원룸밀집촌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원룸지리도를 작성키로 했다. 원룸밀집단지에 대한 출동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지리정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산소방서는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신대부적지구 백천동 5개 지역 원룸밀집촌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 원룸지리도를 작성키로 했다. 지리조사 주기도 현재 월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하고, 원룸이름과 인근 주요건물, 상호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119 신고 접수와 동시에 출동지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소속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지리의 달인’ 선발대회도 열어 원룸밀집단지 지리조사 우수부서를 선정해 수상할 계획이다.
경산소방서 관계자는 “도시형 공동주택은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량과 좁은 건물간격 등 현장 진입이 어렵고, 신고자 위치파악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골든타임 확보로 출동시간을 줄여 인명ㆍ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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