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원 화장실 2곳 중 1곳에 안전벨 설치가 안돼 범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공원 안전벨은 설치비율이 49%로 집계됐다. 안전벨이 경찰과 연계돼 있는 곳은 송파구와 중랑구 등 두 곳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공장소 치안대비책 실시에 따라 올해 6월말 관내 공원화장실의 안전벨 설치현황을 조사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안전벨 설치비율은 49.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강북구, 종로구가 각각 100%, 100%, 97%, 87%, 83%, 80%로 5개중 4개 이상 설치돼 있는 반면, 구로구, 성북구, 서대문구, 관악구는 0%, 0%, 3%, 4%로 10개 중 1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연계 안전벨 설치비율 역시 6%대에 불과했다. 설치된 경찰연계 안전벨도 송파구 166개, 중랑구 20개 등 두 곳의 자치구에만 편중돼 있고 나머지 23개 구에는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공원 화장실이 범죄 사각지대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범죄건수가 많은 공원부터 경찰연계 안전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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