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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美대선 전후해 북한 6차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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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美대선 전후해 북한 6차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

입력
2016.10.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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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인천 공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인천 공항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8일)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CSIS는 이번 주 발간할 보고서에서 지난 60년간의 북한 행동 패턴을 분석한 뒤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 선거에 즈음해 긴장을 고조시키려 시도해 왔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미사일과 핵 실험을 감행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북한은 대규모 실험을 통해 신임 미국 대통령을 위축시키려 할 수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이 “6차 핵실험이 될 수도 있고,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킬 로켓 발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북한이 올해 미국 대선의 ‘10월의 이변(October surprise)’이 될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10월의 이변이란,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에 발생해 대선 판도를 좌지우지할 만한 돌발변수를 가리킨다.

그러나 CSIS 전망과 달리 “김정은 집권 이후 단순히 보여주기식 도발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북한의 도발이 ‘상징적 행동’에서 ‘구체적인 군사 실험’으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제분석국장은 CNN에 “김정은은 지난해 8월 지뢰 도발을 제외하고는 주로 미사일 실험이나 핵실험, 사이버 공격으로 도발을 제한해 왔다”며 “김정일 때만큼 공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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