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신의 선거공약이었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40개국 확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48개국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수를 48개로 늘리는 방안을 이번 달에 토론해 내년에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FIFA 평의회에서 이번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월 FIFA 회장선거에 나서면서 2026년까지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번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수를 무려 48개국으로 한 단계 뛰어넘는 제안을 한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48개 팀 가운데 16개 팀이 시드를 받아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 32개 팀이 예선전 성격의 단판 승부를 펼쳐 16개국을 추린다는 게 인판티노 회장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드를 받은 16개국과 예선전을 거친 16개국이 모여 32개국 체제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의 세르히오 아르볼레다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행 32개국 체제를 유지하게 되지만 48개국이 월드컵이라는 파티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IFA의 아이디어는 전세계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월드컵은 축구 발전에서 가장 큰 행사다. 월드컵은 이제 경쟁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이벤트가 됐다”고 말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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