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정권 교체 후 친중국 노선으로 급선회하는 필리핀에 대해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이 중국과 더욱 효과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라며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회담할 당시에도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효과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역내 지위는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이 중국과 효과적인 관계를 맺는 게 미국의 이익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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