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이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ㆍ71ㆍ사진)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생리의학상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됐으며, 노벨상 다른 분야까지 합치면 3년 연이은 수상이다. 이로써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수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또 한번 과학강국의 저력을 입증했고, 열도 전역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 오스미 교수를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단독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 내 불필요하거나 퇴화한 단백질, 소기관을 재활용하는 ‘오토파지’(autophagyㆍ자가포식) 현상을 연구해왔으며 1993년 이 현상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 같은 성과는 파킨슨병 등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오스미 교수의 발견은 세포가 어떻게 세포 내 물질을 재활용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스미 교수는 선정 소감으로 “나처럼 기초적 생물학을 계속해온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년도 노벨상은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문학상(13일)이 차례로 발표된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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