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끼리 씨름단 인수
내년 1월 창단 예정
전남 영암군이 해체 위기를 맞은 현대코끼리 씨름단을 전격 인수해 내년 1월 씨름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영암군은 ‘현대코끼리씨름단’선수 11명을 인수해 실업팀을 창단키로 씨름단 운영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수들의 숙소와 훈련장, 트레이닝 시설을 내년 12월까지 지원 및 무상 인수를 약속했다.
영암군은 내년 1월 창단을 목표로 선수 연봉과 계약금 협상, 직장운동부 설치ㆍ운영 조례 제정, 선수단 구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군은 씨름단 창단 이후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연간 5,000여톤의 생산량과 151억원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무화과를 비롯해 달마지쌀, 대봉감 등 지역 농특산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8년 전남체전 개최와 더불어 우수 인프라와 선수단을 기반으로 지역장사 씨름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씨름단 창단은 영암군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통한 군민소득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고 체육활동의 저변 확대 등을 통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코끼리 씨름단은 당초 1985년 현대중공업에서 창단한 뒤 200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인수해 운영했으나 최근 조선경기의 장기침체가 겹치면서 해체가 결정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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