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심한 일교차로 가을이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재채기와 콧물. 이번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코 건강에 대해 알아봅니다.
Q 코가 많이 간지럽고 훌쩍이는데…
“알레르기 비염일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겐이라는 원인 물질에 의해 생긴다. 집먼지진드기나 동물 털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해 발생하는 특이면역반응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과민성이라면 유전적 영향도 있다. 코 안을 보면 내부 점막이 창백하고, 분비물이 끈적한 점액성 또는 물처럼 흐르는 수양성 형태가 많다.”
Q 알레르기 비염 검사와 치료는.
“원인물질을 찾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 원인물질을 피부와 접촉하는 피부반응검사를 많이 하며, 혈액검사도 한다. 원인물질을 찾으면 생활 속에서 이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을 시행한다. 완전히 피할 수 없으면 항히스타민제나 비강분무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 원인물질이 명확하다면 면역력을 만들어주는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
Q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은.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해야 한다. 꾸준히 치료해야 재발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1차적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인 먼지, 온도 변화, 매연, 스트레스, 애완동물 털 등을 피하고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한다.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쓰는 것이 좋다.”
Q 자꾸 코가 막히는데…
“코막힘은 크게 비중격만곡증과 부비동염 때문에 생긴다. 코를 좌우로 나누는 연골인 비중격이 휜 비중격만곡증은 안면부 외상, 선천성, 성장기 변형 등으로 발생한다. 코막힘이 주 증상이고, 비중격이 치우친 쪽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축농증 같은 만성 코질환이 없는데도 코가 막히고 가래가 생긴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에도 코가 완전히 막혀 입으로만 숨쉬기 때문에 심한 코골이나 수면장애, 주위산만 등이 생기기도 한다.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고, 알레르기 비염 등 동반질환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감기 후유증으로 시작되는 부비동염(축농증)은 항생제를 쓰거나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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