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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프로 첫 우승 새역사···전광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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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프로 첫 우승 새역사···전광인 MVP

입력
2016.10.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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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청주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전력이 프로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신영철(52)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3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남자부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제압했다. 1945년 남선전기라는 이름으로 배구단을 창단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한국전력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전국체전에서는 2차례 우승(2005ㆍ2006년)했지만, 프로경기인 V리그와 KOVO컵에서는 정상을 맛보지 못했다. 그 동안 KOVO컵에서는 10차례 나서 모두 예선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전광인(25)과 서재덕(27),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25)가 삼각 편대를 이루면서 막강 전력을 뽐냈고,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바로티를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 흔들렸지만,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우승을 확정했다. 19득점을 올린 전광인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26/29표)를 획득해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전광인은 "많은 팬들 앞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밝은 자세로 경기하려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며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물리치며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에도 KOVO컵 정상에 선 기업은행은 통산 3차례 우승으로 이 대회 최다 우승팀(현대건설ㆍGS칼텍스 2회)이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부진해 가슴앓이를 했던 기업은행의 레프트 박정아(23)는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승장 이정철(56) 감독은 "GS칼텍스와 준결승전이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승리한 덕에 우승까지 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2016-2017시즌은 더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빠르고 섬세한 배구를 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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