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ㆍ제도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 사람이 변해야”
개천절 맞아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홍익인간’ 세상”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민 위에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위에 국민이 있다는 가치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개천절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부족한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 이상으로 그 운영의 정신과 가치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과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해경과 세월호 승무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대한민국의 슬픔은 조금이라도 덜했을 것”이라며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 간부의 귀에 시름에 젖은 농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면 백남기 선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국가폭력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홍익인간’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진정 국민을 위해 작동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며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고, 모두가 함께 일군 경제적 이익을 소수가 독점하며, 기회가 기득권자들에게 만 열려 있는 요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우리 선조들의 생각이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사람이 먼저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홍익인간’의 세상”이라며 “국가는 국민의 복지와 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희생자와 백남기씨에 대한 사죄 입장을 밝히며 “이 시대의 안타까운 죽음들을 반드시 ‘사람이 먼저’인 사회의 이정표로 삼겠다”고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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