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전 공기업 5개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망자가 모두 하청업체 등 협력업체 노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남동ㆍ남부ㆍ동서ㆍ서부ㆍ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발전공기업 5개사 사고현황’에 따르면 2011~2015년 발생한 안전사고 274건 가운데 사망사고로 숨진 21명 전원이 외주협력사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주협력사 피해자는 전체 296명(사망자 포함)의 대다수인 286명(96.6%)으로 나타났다.
발전 공기업별로 살펴보면 남부발전의 사고 수가 106건(피해자 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50건ㆍ50명), 남동발전(48건ㆍ55명), 중부발전(38건ㆍ47명), 서부발전(32건ㆍ38명) 순이었다. 특히 남부발전은 사망자 4명, 부상자 102명 등 사고 피해자가 모두 외주협력사 노동자였다.
김 의원은 “안전사고 유형으로는 추락, 전도(엎어지거나 넘어짐) 등이 많았고, 사고원인은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부분이었다”며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위험한 일에 더 어려운 환경의 노동자가 내몰리고 있어 외주화 방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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