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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추신수와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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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는 추신수와 김현수

입력
2016.10.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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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AFP 연합뉴스
텍사스 추신수. AFP 연합뉴스

팀 당 162경기, 시차가 다른 광활한 땅을 오가는 6개월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감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가을의 고전’에 돌입한다.

3일 미국 15개 구장에서 30개 구단이 동시에 최종전을 치른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나갈 10개 구단이 모두 가려졌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서부)와 시카고 컵스(중부), 워싱턴(동부)이 각각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아메리칸리그는 텍사스(서부)와 클리블랜드(중부), 보스턴(동부)이 올라갔다. 여기에 리그당 2장씩 주어진 와일드카드는 5일 단판 승부를 벌이는 샌프란시스코-뉴욕 메츠(내셔널리그), 볼티모어-토론토(아메리칸리그)의 승자가 차지한다.

올 해 총 6명이 도전장을 던진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을잔치’에 나갈 주인공은 추신수(34ㆍ텍사스)와 김현수(28ㆍ볼티모어)로 결정됐다. 이들 중 한 명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 우승하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울 수 있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중 월드시리즈 반지를 차지한 건 김병현(KIA)이 유일하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의 마무리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04년에는 보스턴에서 두 번째 반지를 얻어 동양인 최초로 양대 리그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팀 전력만 보면 김현수보다 추신수에게 더 큰 기대를 걸 만하다.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텍사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라갔지만,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의 벽에 막혔다. 그러나 강력한 타선을 구축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한 올해를 우승 적기로 보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추신수는 올해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베테랑이다.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타율 2할5푼(24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김현수. AFP연합뉴스
볼티모어 김현수. AFP연합뉴스

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 상대는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로 추신수와 김현수의 맞대결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김현수는 최악의 팀 내 입지로 출발한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는 대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전에서는 대타로 결승 역전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3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볼티모어가 올해 정상에 도전하려면, 5일 열릴 토론토와 와일드카드에서 승리해야 한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전문요원인 김현수는 토론토 선발투수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만약 김현수가 월드시리즈 반지까지 얻는다면, 사상 최초로 한국과 미국에서 팀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된다.

한편 김현수의 데뷔 첫 해 정규시즌 타율은 3할2리(305타수 92안타)다. 추신수는 2할4푼2리(178타수43안타), 7홈런, 17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가을잔치’에 나가지 못하는 나머지 코리안 빅리거들도 모두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이대호(34ㆍ시애틀)는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292타수 74안타), 홈런 14개, 49타점, 33득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 45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최종성적은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79⅔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1.92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비록 고전 끝에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지만 두 자릿수 홈런(12개)으로 희망을 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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