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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큐레이터 해볼까… 일반 시민이 기획부터 전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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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큐레이터 해볼까… 일반 시민이 기획부터 전시까지

입력
2016.10.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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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큐레이터’ 전시 잇따라

서울 광진구 토이리퍼블릭에서 지난달 열렸던 시민큐레이터 안선희의 '드림x열린옷장이야기'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 광진구 토이리퍼블릭에서 지난달 열렸던 시민큐레이터 안선희의 '드림x열린옷장이야기'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던 ‘큐레이터’에 일반 시민을 참여시키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시민큐레이터 양성교육 수료자 가운데 선발된 10명이 기획한 전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을 서울시내 곳곳에서 11월 9일까지 열고 있다. 기획자 각각의 배경 및 취향에 따라 전시는 다양하게 구성됐다. 공학도와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뉴미디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박재영의 ‘Virtual Visual’), 워크숍을 통해 공동 제작한 영상으로 관계성 회복을 시도하기도 한다(박성환, ‘Make Your Scene’). 또 미니어처로 제작한 어린왕자를 통해 세대간 소통을 희망한다(임은진, ‘무대 속 동화세계: 어린왕자’).

‘뮤지엄을 넘어선다’는 의미의 포스트 뮤지엄을 표방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시민큐레이터 양성을 시작해왔다. 한국 국적의 20세 이상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올해는 신청자 400명 중 15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02)2124-8925

국립민속박물관 기획 전시에 참여한 재단사 이경주씨.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기획 전시에 참여한 재단사 이경주씨.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이경주씨가 사용한 양복 제작 치수 도구.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이경주씨가 사용한 양복 제작 치수 도구.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은 현대사회에서 노인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전 ‘노인-오랜 경험, 깊은 지혜’를 기획전시실 2관에서 11월 8일까지 연다. 어른들이 직접 제공한 자료 및 인터뷰 영상 등 60여 점으로 전시가 꾸려졌다.

객원 큐레이터로 초빙된 지하철 택배원 조용문(76)씨는 박물관에 노인들의 생각을 전했고,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네 명의 노인(농부 임대규, 재단사 이경주, 대장장이 박경원, 시계수리공 오태준)들의 삶이 전시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통해 후손들에게 바른길을 제시해 왔던 노인의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02)3704-3114

경기 안양에서는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가 진행되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안양예술공원 내 위치한 상점을 ‘시민 갤러리’로 운영한다. 선발된 20개의 상점은 주제 및 작품 선정부터 전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해 큐레이터의 역할을 한다. 갤러리 정보는 책자와 안내 지도로 제작돼 배포될 예정이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정재왈 대표는 “시민이 직접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공공예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031)687-0548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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