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왼쪽)-오승환. /사진=OSEN,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딱 1개가 모자랐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21홈런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22개)에 실패했고,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4)도 19세이브로 20세이브 고지를 밟지 못했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승환은 팀의 10-4 승리로 휴식을 취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102경기에 나가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 45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전에서 수비 도중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무릎을 다쳐 올해 5월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한껏 늘어난 힘을 앞세워 2015시즌의 15홈런을 뛰어넘었다. 강정호는 추신수(텍사스)가 보유한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22개) 기록에 도전했지만 최종전에서 무안타로 무산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78승1무83패를 기록,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20세이브까지 1개만을 남겨뒀던 오승환은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등판하지 않았다. 중간 투수로 시작했다가 마무리로 낙점 받은 그는 빅리그 첫해 76경기 등판,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표를 올렸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세이브를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최종전 승리로 86승76패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던 샌프란시스코가 LA 다저스에 7-1로 이겨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