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野 “새누리 결단 환영”… 丁의장은 일단 짐 덜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野 “새누리 결단 환영”… 丁의장은 일단 짐 덜어

입력
2016.10.03 04:40
0 0

“與 공세에 맞서 소신 지켜” 평가 속

“향후 국회 운영에 걸림돌” 지적도

丁의장, 오늘 호주로 국제회의 출국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어색하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어색하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새누리당의 전격적인 국정감사 복귀 선언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당초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국민을 상대로 국회 파행을 사과했다. 다만 새누리당이 그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온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철회하지 않고 의장의 중립성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뜻을 밝혀,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에 대해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결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가 함께 민생 국감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 및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환영한다”며 “여야가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국감 공백을 메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은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데 정 의장과 더민주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에둘러 비판, 더민주와 온도 차를 보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에는 국감 복귀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정 의장에게는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양측을 동시에 압박한 바 있다. 또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의장 중립성 강화 방안 논의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더민주 측은 의장의 중립성 강화 방안 논의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번 국회 정상화는 3당 간 특정한 전제조건 하에 이뤄진 게 아니다”며 “과연 정 의장이 법과 원칙에 벗어나 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중립성 강화방안을 ‘정세균 방지법’이란 명칭으로 사용해 온 점을 들어 “그런 네이밍을 한 법안을 논의하는 자체가 적절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소식에 즉각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사과’ 요구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정 의장 측은 의사 진행과 관련한 새누리당의 반발에는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것인 만큼 사과할 내용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 파행이란 부담을 어느 정도 덜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다만, 정 의장은 여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는 평가와, 여당과의 갈등이 향후 국회운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정 의장은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한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 차 3일 밤 호주로 출국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