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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지고 날렵해진 풀체인지 i30, 운전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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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지고 날렵해진 풀체인지 i30, 운전재미 쏠쏠,

입력
2016.10.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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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강원 홍천의 도로 위에서 현대차 신형 i30가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지난달 23일 강원 홍천의 도로 위에서 현대차 신형 i30가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에서 작은 차체의 해치백(뒤에 위아래로 열리는 문이 달린 차)모델은 비주류다. 짐칸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실용성에도 대형차에 비해 작은 크기와 주행 성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것이 바로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i30다.

지난달 23일 신형 i30를 타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원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 샤인데일CC까지 편도 54㎞ 구간을 달렸다. 해당 구간은 고속도로와 곡선 도로가 혼합돼 있어 주행 성능을 시험하기에 제격이었다. 시승차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의 스포츠 프리미엄 최고 사양모델이었다.

i30의 겉 모습은 주 고객층인 20,30대 젊은이들을 사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신형 i30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전장ㆍ4,340㎜)와 폭(전폭ㆍ1,795㎜)이 각각 40㎜, 15㎜ 늘어나면서도 높이(전고ㆍ1,455㎜)는 15㎜ 낮춰 날렵하고 안정감 있는 외관을 나타냈다. 여기에 현대차가 한국 도자기의 곡선을 형상화한 모양의‘캐스캐이딩 그릴’을 i30에 처음 적용하면서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줬다. 늘어난 차체에 따라 트렁크 용량은 이전보다 17ℓ 증가한 395ℓ를 확보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신형 i30의 달리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다. 탑승한 신형 i30 모델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성능을 갖췄다. 실제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리자 소형차답지 않게 무리 없이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은 크게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i30는 소리를 흡수하는 흡차음재의 면적과 두께를 늘리고 부품을 이어 붙여 부품 연결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목적지에 다다르면서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질 때도 꽤나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줘 차가 쏠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 날 시승하는 동안에도 전반적으로 진동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신형 i30는 후륜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에 충격 흡수가 뛰어난 우레탄 재질을 적용, 험로에서도 진동과 소음을 줄여준다.

i30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절반 가량씩 떨어지며 지난해는 3,262대에 그쳤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골프가 인증 문제로 뒤로 밀려나면서 사실상 해치백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달리는 즐거움을 장착한 신형 i30가 해치백 시장을 부활시킬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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