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올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대상국도 확대하는 등 외자유치에 순풍을 달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민선 6기 외자유치 목표(33개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25개 기업(75.8%)을 유치했다. 도는 또 올해 목표(9개 기업)를 이미 달성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 5일 간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 일본 및 벨기에, 이탈리아 등지의 4개 기업과 연이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네 기업의 투자액만 1억500만달러에 이른다.
안 지사는 첨단 소재 부품 및 산업용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일본 하나머티리얼즈, 일본 코소 그룹이 1979년 100% 출자해 설립한 세계적 기업인 코소로부터 각각 1,0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더불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와는 7,000만달러, 이탈리아 굴지의 건축용 접착제 회사인 마페이와 1,500만달러의 투자유치에 합의했다.
특히 유미코아는 종업원만 1만3,000여명에 연매출 96억9,800만유로(12조800억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마페이는 캐나다와 벨기에, 중국 등 32개국에 67개 공장(종업원 7,500여명)을 두고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기업이다. 유미코아는 이미 충남 천안에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3번째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충남도는 지난 3월 이스라엘 자본을 처음 유치한데 이어 이번에 첫 이탈리아 자본 유치까지 성사시키며 투자유치 영토를 넓혔다. 이차전지 등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유치한 점도 큰 성과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태양광 관련 장비 및 부자재를 제조하는 일본의 페로텍으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5월과 10월에는 베어링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NKS 및 금속 방청유ㆍ세정제 전문기업인 Pakerizing, 리테이너를 제작하는 무로후시제작소, 이차전지 분리막 특수코팅 기업인 테이진 등의 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유치를 확약 받았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투자국을 발굴하고, 반도체ㆍ철강 등 도 주력 산업과 연계해 외자유치 전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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