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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심배서 불안한 출발

입력
2016.10.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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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세돌 9단

흑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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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농심배 한국 대표팀의 초반 출발이 매우 불안하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지린성 이도백하에서 열린 제18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은 이세돌이 개막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에게 반 집을 졌고 3국에서 이동훈이 중국의 판팅위에게 불계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차전(1~4국)을 끝냈다.

반면 중국은 판팅위가 2, 3, 4국을 모두 이겨 3승을 거뒀고 일본은 1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1차전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16회부터 3년 연속 개막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했다. (중국은 3년 연속 경기 순서 추첨에서 개막전 부전을 뽑았다.)

올해 농심배 한국 대표팀은 박정환(랭킹 1위) 이세돌(2위) 강동윤(5위) 김지석(6위) 이동훈(9위)으로 구성돼 ‘가장 젊고 랭킹이 높은 사상 최강의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환이 좌변을 ▲로 지켰는데도 이세돌이 △로 쳐들어간 건 약간 뜻밖이다. 흑이 1로 이은 건 당연한데 백의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 <참고1도>는 흑이 A로 연결할 수 있어서 백이 잘 안 되는 그림이다. 결국 이세돌이 가장 알기 쉬운 길을 택했다. 2부터 7까지 처리한 다음 상변을 8로 보강했다. 그냥 <참고2도> 1로 두면 먼저 2로 공격당하는 게 싫어서 조금 실리 손해를 보더라도 좌변을 선수로 두텁게 만들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는 흑이 우변 백진을 공략할 차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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