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 레일리/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롯데가 천적 NC에 또 다시 발목이 잡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11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래직 넘버 2를 기록하고 있던 롯데는 이날 5위 KIA가 kt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트래직 넘버가 모두 지워졌다. 이로써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올 시즌 NC에 유독 약했던 롯데는 벼랑 끝에 몰린 이날도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선발 레일리가 5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로 오른 윤길현이 1이닝 4실점으로 버티지 못했다. 마운드가 흔들리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NC로 넘어갔다. 롯데 박헌도는 홈런 두 개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4월17일 마산 NC전에서 승리한 뒤 연패를 거듭했던 롯데는 이날도 패하면서 NC전 1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롯데의 NC전 상대전적은 1승15패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FA 시장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내부 FA 송승준과 4년 40억원에 계약했고, 손승락을 4년 60억, 윤길현을 4년 38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송승준이 올해 10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8.71에 그치는 등 FA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결국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데다, 천적에게 완벽하게 밀리면서 그 어떤 반전 요소도 마련하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받아들 일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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