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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수위 높이는데… 北中, 국경절 계기로 관계 복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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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수위 높이는데… 北中, 국경절 계기로 관계 복원 나서

입력
2016.10.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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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ㆍ베이징서 열린 기념식에

보란 듯 자국 대사 교차 참석

“우린 형제이자 친구” 강조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열사기념일 행사. 평양=신화통신 뉴스1
북한 평양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열사기념일 행사. 평양=신화통신 뉴스1

중국의 건국 67주년 기념일(국경절ㆍ10월 1일)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간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다. 최근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추가 대북제재 방안을 두고 한국ㆍ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 중국이 보란 듯이 북중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중 양국은 평양과 베이징(北京)에서 각각 열린 중국 국경절 기념행사에 자국 대사를 교차 참석시켰고, 평양에선 이례적으로 2건의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조중(북중)친선협회는 지난달 30일 평양 옥류관에서 신중국 성립 67주년 기념 초대회를 공동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북한의 당ㆍ정ㆍ군 유력인사들과 주북 중국대사관 외교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하국 조중친선협회 중앙위원장 겸 보건상은 초대회에서 “중국 인민이 중국 공산당의 영도하에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실현하고 중국특색 사회주의 현대화 과정에서 큰 성취를 이룩했다”면서 “우리는 중국 인민이 ‘중국의 꿈’ 실현 과정에서 더욱 큰 성취를 이뤄내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는 “우리는 형제인 조선인민이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노동당의 영도하에 각 분야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세 아래에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중조관계를 강화ㆍ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주북 중국대사관이 별도로 개최한 중국 건국 67주년 리셉션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등 북측 고위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리 대사는 특히 이 자리에서 “중국은 북한 인민의 이웃으로, 형제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국경절인 1일에는 두만강을 경계로 나뉘어진 북한 나진시와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잇는 ‘신두만강 대교’도 개통했다. 최근 수해로 단둥-신의주의 통관물량 이동이 어려워져 임시 개통한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길이 뚫리며 대북 교역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이와 별도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주최 국경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과 국내외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기념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김장수 주중대사를 비롯해 상당수 국가의 대사가 혼자 참석한 것과 달리 지 대사는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중국 최고지도부 주최 행사에 북한대사가 참석한 것은 북중관계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논의 동참 등에도 큰 문제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ㆍ격하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독자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북중 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간접적으로나마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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