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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순호 "승리하고픈 마음 강했다, 내 자신이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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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순호 "승리하고픈 마음 강했다, 내 자신이 깜짝 놀라"

입력
2016.10.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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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호 포항 신임 감독/사진=KFA

[탄천=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12년 만에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으로 돌아온 최순호(54) 신임 감독이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6강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성남FC를 4-1로 격파한 뒤 "내 자신이 깜짝 놀란 결과"라며 기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3라운드 성남과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제 자신이 깜짝 놀랐다"며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으나 표현을 못했다. 선수들이 특별히 열심히 해줬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첫 승을 선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하기 전에 빠른 템포를 가져가면서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앞에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는데 내용에 만족한다. 양 팀 다 만족할 만한 스피드의 경기를 펼쳤고 이로 인해 많은 득점이 났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그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풀어갈 최순호식 축구에 대해선 "내 축구에 수비 축구란 말은 없었다"고 선을 그은 뒤 "정확하고 빠르고 강한 압박을 하는 축구를 추구한다. 템포ㆍ전환ㆍ압박 이런 정도로 제 축구를 함축할 수 있다. 경기를 빠르게 하는 것에는 상대도 포함이 된다. 우리가 하는 건 할 수 있지만 상대를 빠르게 하기 위해 전진해서 수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체 축구 수준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아직도 강등 안정권 아니어서 5경기 동안 안정권으로 들어가기 위해 내용보다는 결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빨리 필요한 승점을 따고 우리 팀 색깔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남은 시즌 하위 스플릿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탄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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