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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태극기와 오색빛 한복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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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태극기와 오색빛 한복으로 물들다

입력
2016.10.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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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2일 동도선착장 ‘독도사랑문화공연’

고려인 여가수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 노래

박배창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회장이 2일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고종황제 예복을 입고 독도칙령을 반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박배창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회장이 2일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고종황제 예복을 입고 독도칙령을 반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미스코리아 대구경북선발대회 수상자와 경북지역 학생들이 2일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춤을 추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미스코리아 대구경북선발대회 수상자와 경북지역 학생들이 2일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춤을 추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울릉도를 울도(鬱島)로 개칭….”

2일 오전 8시 경북도 울릉군 독도의 동도선착장에는 1900년 10월25일 반포된 대한민국 칙령 41호가 울려 퍼졌다. 116년 만에 재현되는 고종의 독도 주권 칙령 반포에 독도탐방단과 독도경비대원 200여 명의 가슴이 벅차 올랐다.

(사)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가 독도의 달인 10월을 맞아 독도에서 ‘독도사랑문화공연’을 펼쳤다. 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대구한국일보사 주관, 경북도·경북도교육청·카페베네 후원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운동본부 회원과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수상자, 경북지역 학생 등 190여 명의 독도탐방단이 동참했다.

독도사랑문화공연은 미스코리아와 경북의 학생들이 무대를 열었다. 태극기를 든 이들은 경북도가 제작한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이라는 곡에 맞춰 군무를 펼쳤다. 노래를 부른 우즈베키스탄 출신 가수 리 알렉산드라(22ㆍ여)씨는 “오늘 독도를 첫 방문한 저는 고려인으로 한국인과 같은 핏줄”이라며 “독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수상자와 함께하는 이봉이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바늘 따라 뱃길 따라’가 부제인 이번 패션쇼에는 조선시대 임금·황태자의 시무복 ‘홍룡포’, 조선 말기 황제 상복 ‘황룡포’, 왕비의 최고 예복 ‘적의’, 왕비·세자빈·세손빈 소례복 ‘원삼’ 등 다채로운 왕과 왕비의 복식이 선보였다.

독도경비대원들과 탐방객들은 이날 독도를 화려하게 수놓은 태극기와 한복의 물결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패션쇼를 연 이봉이(62) 이학박사는 “평소 잘 접할 수 없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복식을 많은 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독도와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 박배창(52) 회장은 “온 국민이 독도 민간외교관이 되는 날을 목표로 독도 바르게알기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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