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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클린턴도 혀 내두른 '트럼프 맨스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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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클린턴도 혀 내두른 '트럼프 맨스플레인'

입력
2016.10.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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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특유의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다. 헴스테드=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특유의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다. 헴스테드=AP/뉴시스

지난 26일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첫 TV 토론이 끝난 후 페미니스트 웹진 ‘비치매거진’은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최고의 맨스플레이너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 같았다”고 평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발언을 시종일관 방해하며 자신의 생각만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남자(man)’와 ‘설명하다(explain)’는 단어를 합성한 맨스플레인(Mansplain)은 남자들이 무턱대고 여자들에게 아는 척 설명하려 드는 것을 말한다. 2010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단어로 꼽혔고 2014년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 사전에도 실렸다.

맨스플레이너들은 여성이 해당 주제에 무지하다는 것을 항상 기본 전제로 삼으며 여성이 더 많이 알고 있어도 결코 가르치는 듯한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 비치매거진은 “트럼프 후보는 토론 초반 25분 동안 26회나 끼어들 정도로 클린턴의 발언을 방해하고 대화 질질 끌기,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 권위자처럼 떠들기 등 맨스플레인의 전형적 특징을 총체적으로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이예진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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