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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럽 노크… 佛 스타트업 펀드 1억유로 출자

입력
2016.09.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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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IoTㆍ빅데이터 기술 집중 발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털 펀드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뉴스1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렐리아 캐피털 펀드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자회사 라인을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네이버가 이번엔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프랑스 투자사 ‘코렐리아 캐피털’의 ‘K-펀드1’에 자회사 라인과 함께 각각 5,000유로씩 총 1억유로(약 1,234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코렐리아 캐피털은 프랑스 정부에서 중소기업ㆍ혁신ㆍ디지털경제부 장관을 지내며 혁신 창업 기업(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주도한 한국계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ㆍ오른쪽 사진)이 지난 8월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사다. 네이버와 라인이 출자한 기금으로 조성된 K-펀드1은 11월부터 유럽 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해진(왼쪽) 네이버 의장은 “일본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야 (라인 상장이라는) 성과를 낼 정도로 해외에서 성공하긴 매우 어렵다”며 “그러나 첫 걸음을 뗀 만큼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펠르랭 대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구글, 페이스북 같은 소수의 거대 기업이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해선 안 된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펠르랭 대표는 “모든 이용자가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려면 일부 기업에만 힘이 쏠려서는 안 된다”며 “훌륭한 스타트업이 많아져 경쟁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네이버 제공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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