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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ood Label Words(식품과 건강의 용어)

입력
2016.09.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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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건강 상식이 많아졌지만 미국 성인의 경우 12%만 수준급 이상이고 59%는 식품 영양 표시 라벨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글자 해득력(Reading Literacy)이 있는 것처럼 건강 상식에도 'Health Literacy'라는 이해 척도가 있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 식품 용어 때문에 일반 시민의 건강상식은 생각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무설탕(sugar-free)은 '완전 무설탕'이 아니라 100g당 설탕 함량이 0.5g 미만인 것을 일컫는 말이다. 무가당(No Added Sugar)은 글자 그대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식품에 설탕 성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 액상 과당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용어인 Free, Zero, No, Without Sugar 등이 쓰인다 해도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지방(fat) 성분 표시도 fat free, free of fat, no fat, zero fat, without fat 등이 있고 극소량이 포함된 경우 Trivial Source of, Negligible Source of, Dietarily Insignificant Source of 등의 감질나는 표현이 쓰이고 milk의 경우 skim을 쓰기도 한다. 따라서 식품 포장지에 '100 percent fat free'라고 쓰여 있다면 'fat free'의 기준인 100g당 0.5g미만의 지방 함량을 감안해야 한다. 저지방(low fat)의 표현도 'low in fat' 'contains a small amount of fat’ 'low source of fat' 'little fat' 등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식품보다 포함 용량이 50% 이상 적은 경우 'reduced fat' ‘reduced in fat' 'fat reduced' 'less fat’ 'lower fat' ‘lower in fat' 등으로 표기한다.

포화지방(saturated fat)에 대한 표기에서도 free, free of, no, zero, without 등을 덧붙여 사용한다. 이러한 기준과 의미를 확대 적용해보면 low calorie는 40㎉ 미만이고 Low cholesterol은 포화지방 성분이 일반용보다 20㎎이나 2g 적을 때 쓰는 말이다. Reduced라는 25% 적은 것을 지칭하며 위의 'good source of'의 속뜻은 10~19% 함량일 때 사용한다. 소금의 경우 low sodium은 1인용 서빙에서 140㎎을 말하고 어떤 식품에 'high in' 문구가 있다면 하루 권장량의 20% 초과를 의미한다. 따라서 사전적 풀이보다는 식품과 건강의 용어를 알아야 이해가 된다.

'All natural'에도 첨가물이나 호르몬 유전자 조작(GMO) 성분이 포함될 수 있고 natural은 인공 첨가물이 없다는 뜻일 뿐 다른 성분은 얼마든지 포함될 수 있다. Beef의 경우도 '방목 소고기'(free range) 사료 먹인 것이 아니라 grass-fed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친환경 식품이라는 organic 분류도 '100 percent organic'이 되어야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이고 그냥 organic라고 하면 95%만 자연상태를 유지하면 나머지 5%는 보장하지 못한다. 가끔 'made with organic'처럼 표기한 경우 이는 70%만 자연 상태임을 말한다. 그런데 며칠 전 미국 FDA는 Healthy라는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었다. 'Healthy food' 'healthy eating' 'healthy recipe' 등의 용례에서 healthy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와 이를 통한 과학적 기준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시민과 소통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는 미국 FDA가 부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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