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13년 이후 1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에게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사고현황’을 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사고는 112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46명이었다.
통행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가 휴게소 내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다. 지난 2013년 이후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교통사고 35건이 발생해 5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 그 뒤를 이어 중부내륙고속도로(18건), 남해고속도로(11건), 중부고속도로(7건), 영동고속도로(7건) 등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다.
휴게소 내 교통사고를 원인 별로 나눠보면 ‘주시 태만’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졸음(27건), 과속(21건), 기타 운전자 과실(9건), 차량화재(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용기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장시간 운전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운전자들이 많이 찾다 보니 사고 위험이 크다”며 “휴게소를 이용하는 사람과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차량이 주차장에서 엉키는 문제 등 사고가 발생할 만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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