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로 국내 항공사들이 ‘반짝’특수를 맞았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의 총 예약률이 89.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와 비교해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세부 노선 중 예약률이 최고치인 곳은 94.6%로 집계된 청도였다. 작년보다 2.7%포인트 예약률이 올랐다. 이어 베이징(94.2%)과 상하이(94.1%)가 높은 예약률을 나타냈다. 이들 노선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각각 3.4%포인트, 3.6%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예약률이 88.7%를 기록했다. 특히 북경과 상해 노선은 예약률 100%를 달성해 만석인 상태다. 항저우는 99.4%, 광저우는 88.2%로 역시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10월 6∼8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예약률은 89.2%였다. 개별 노선으로는 베이징이 99.5%로 최고 예약률을 나타냈고 상하이(95.7%), 항저우(91.4%), 광저우(75.2%)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의 예약률이 99%로 집계돼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인기 노선은 베이징, 칭다오, 웨이하이, 스자좡, 자무쓰 등으로 다양하다고 제주항공은 전했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작년의 20만 명보다 더 많은 22만∼24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5만7,000명을 기록했던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유커 수는 지난해 20만3,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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