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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국 전자상거래 변화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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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국 전자상거래 변화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과 기회

입력
2016.09.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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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현 KOTRA 수출전문위원(PM)
윤동현 KOTRA 수출전문위원(PM)

과거 대규모의 수출입 형태의 전통적인 일반무역형태가 이제는 국가 간 상거래방식인 개인 물품형태의 택배, 우편을 통한 소량무역 중심으로 국가 간 B2B2C형태로 전환되면서 무역생태계에 많은 변화의 물결을 가져오고 있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때문에 향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로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ICT(Internet Communication technology) 및 디바이스 등의 발달에 의한 쇼핑형태의 패러다임 변화로 중국시장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 Tmall, JD.com, vip.com 등 중국 오픈 마켓에 직접 입점하여 자사몰 운영은 물론 중국 및 해외 협력사와 협업을 통해 한국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소규모 무역형태로 변모되었다.

즉,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중소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바일 쇼핑 트렌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물론 개인방송의 형태인 멀티채널형태(MCN:Muti-Channel networks)와 같은 새로운 판매 채널 등을 통해 제품의 홍보부터 판매까지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형 수출제품 구조에서 중소기업형 소비재가 수출품목으로 마케팅플레트훰의 O2O(Online to Offline)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우라니라의 수출 유망 품목인 뷰티 관련 산업 서비스분야인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제조 분야의 화장품과 미용용품, 미용기기 분야는 물론, 연관 사업인 의료 관광, 패션, 식품 등과 연계한 다양한 수출 품목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뷰티 서비스 산업분야는 세계 수준의 뷰티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안타깝게도 전체 80% 이상이 4명 미만의 영세 기업들이고 그 중 약 60% 이상이 연 매출 5000만원 이하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앞서 중국소비시장의 변화와 기회 획득을 위해서는 소비주체가 누구이고(Who), 어떤 유통채널방식을 선택하고(How), 중국의 거점진출지역시장을 어디(where)로 하여 어떤 제품(what)을 공급할 것인지 충분한 준비와 철저한 사전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중국과 중국시장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의 해소전략이 요구된다. 이미 알고 있듯 중국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오해와 편견도 생겨났으며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인력과 자금 모두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큰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최근 국내 기업들은 중국을 하나의 거대 시장으로만 이해하거나 Made in Korea 제품이면 중국인은 다 좋아하니 무조건 잘 팔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재 중국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분석이 부족해서 생겨난 오해와 편견이다.

중국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역사적으로 중국이 성장해 온 과정을 간략하게 이해해야 한다.

중국은 1950~1960년대 마오쩌뚱(모택동)의 개혁개방 1.0(투쟁의 시대)을 거쳐, 1970~1980년대 덩샤오핑→장쩌민→후 진타오의 3인방으로 이어 오면서 개혁개방 2.0시대(제조의 시대)의 개방과 성장을 본격화 해 왔다.

이후 2014년 시진핑은 새로운 중국국가비전을 제시하고 개혁개방의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중화민국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을 세계의 중심점으로 만들겠다는 ‘중국몽(中國夢)’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개혁개방 동안의 부패척결과 민생경제 중심의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이것이 과거 두 개혁개방에서 새로운 개혁개방 시대, 3.0시대(소비의 시대)인 중국판 뉴노멀 ‘신창타이’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신창타이의 주요 특징으로는 매 5년마다 발표하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들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중국 경제 슬로건은 과거처럼 초고속성장율(매년 10%)이 아닌 중고속성장(6~7%)으로 저성장기조를 강조하고 있으며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정보화 및 신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주요 핵심정책은 6개 정도의 대규모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정책(一帶一路 , One belt, One road :일종의 육상과 해상을 잇는 실크로드형태)과 더불어 신도시화 정책(스마트시티) 등이다.

이에 철도, 가스, 도시농촌 격차해소 등으로 최첨단 인프라 장비 및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산층의 증가로 인한 소비재 수요 증가, 의료 보건서비스 아이템과 환경에너지, 문화 콘텐츠 관련 등의 수요 증가 등 중소기업형 아이템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결국 중국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산업별로 새로운 수요 발생이 예상돼 목표 진출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 및 대비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일례로 중심 시장이 해안도시시장에서 내륙시장으로 전환됨으로써 향후 중국 진출 시 고려되었던 우선 거대거점 도시인 상해 등 해안도시중심에서 벗어나 목표 시장의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KOTRA 등과 같은 정부유관기관에서 개최되는 내륙시장 소비재 관련 전시회 및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여 새로운 진성바이어 발굴을 통해 진정한 중국의 파트너를 물색하는 방법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중국을 바라보던 과거의 시각을 벗어나 중국을 제3의 내수 시장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중국시장에 직접 들어가 해답을 찾고 새로운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중국의 뉴노멀 신창타이 시대에 맞는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핵심전략은 결국 제품의 품질이 보장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월드 클라스(world class) 제품을 중국시장에 비싸게 팔 수 있을까를 중국 내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과거 ‘Made in China(global factory)’에서 ‘For China(global market)’로 인식을 바꾸고 중국시장과 함께(With China)하는 윈윈 전략을 고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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