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규수의 현대문화 평설] 누구나 주인이 되는 경영관리 구조와 공정분배 시스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규수의 현대문화 평설] 누구나 주인이 되는 경영관리 구조와 공정분배 시스템

입력
2016.09.30 06:05
0 0

- “공생 번영을 위한 경제민주화가 성장의 기반”

노 규 수 (법학박사, 해피런(주)대표)
노 규 수 (법학박사, 해피런(주)대표)

최근 TV뉴스 화면에서 ‘남의 집 귀한자식’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손님들이 얼마나 진상을 떨었으면 저런 문구를 넣었겠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티셔츠를 입힌 식당에 손님이 몰린다는 소식이다.

한국에 경제민주화(Economic Democracy)란 말이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8월 들어 모 언론이 ‘자본주의 4.0시대를 열자’라는 시리즈를 연재하면서부터라 여겨진다.

그 당시 필자는 그 내용을 친지들에게 보여주면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 사회의 약자들이 모두가 주인이 되고, 그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나가자고 역설했다.

물론 그 생각은 5년이 지난 현재도 변함없다. 지난 기간 동안 ‘자본주의 4,0시대’를 향한 필자의 노력들이 많은 성과를 낳았으며, 미래를 향한 확고한 공생(共生)의 방향성까지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그 주체가 바로 ‘홍익인간’을 추구하며 필자와 친지들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형 기업’ 경영이다.

경제민주화란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헌정 사상 최초로 1987년 여야 합의로 탄생한 개정 헌법에서 경제민주화의 개념을 도입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5.18광주민주화 운동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저지한 전두환 5공 군부세력이 집권할 때 경제민주화를 들고 나왔던 것이다.

당시 헌법에 등장한 경제민주화는 “국가는 균형있는 국가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저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개정 헌법 119조2항에서였다.

법학을 전공한 필자는 ‘자본주의 4.0시대를 열자’는 슬로건을 이 법조항과 결부시켜 ‘누구나 주인이 되는 경영관리 구조와 공정분배 시스템’을 기업경영 민주화의 우선 과제로 해석했다.

누구든 ‘남의 집 귀한 자식’이고, 누구든 ‘남의 집 소중한 가장’이기에 그 어떤 직장생활에서도 그들이 종처럼 대우받아서는 안 되고, 그 어떤 사업에서도 그들이 무시당하는 을(乙)이 돼서도 안 되며, 경제적 가치에 대한 그 어떤 분배과정에서도 그들이 소외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공동체를 가꾸어온 세월이 벌써 5년이 흘렀다. 친지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삶의 터전은 5년 동안 500배의 성장을 이룩했다.

2011년 서울 봉천역 지하철역 부근 지하 사무실에서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한 쇼핑몰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사업이 이제는 부동산자산 가치만으로도 100억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 성장의 열매는 어느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모두가 주인이기에 모두의 자산이다. 또한 친지들과 함께 후손에게 물려줄 공동의 유산이기도 하다.

그것은 누구나 주인이 되는 경제민주화 시스템의 결과라 자부한다. 이제부터 우리 공동체는 인간 중심의 홍익인본주의가 우리 사회의 고유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5년을 또 다시 설계해 나갈 것이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21세기 과학문명의 대세일지라도 이세돌의 갈라진 음성과 해맑은 미소가 존중되는, 인간중심의 사회로 전환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4.0시대를 중시하는 우리 공동체의 경제민주화 방향이다.

▶필자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