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에 편입된 이후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에 나선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라자다(LAZADA)가 한국 화장품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라자다의 파트너사로 한국 기업들의 쇼핑몰 입점과 운영을 지원하게 된 포비즈코리아가 지난 20일 CJ인재원에서 라자다 셀러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
지난 4년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면서 오늘날 동남아 지역 최대 온라인 쇼핑·판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라자다가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라자다 쇼핑몰에서는 700여 한국 셀러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개인 판매자로서 기업 차원의 진출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라자다는 한국 기업 차원의 입점을 확대할 방침으로 한국 기업의 현지 브랜딩을 적극 지원하고 동남아 6개국, 5억5,000명에 이르는 인구를 한국 기업의 소비자로 연결하기 위해 물류,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향수를 배송하려면 일종의 라이센스가 필요한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15개 현지 배송업체와 제휴를 맺고 자체적으로 라자다익스프레스를 설립해 40개 물류센터를 확보해 5,000여명의 라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몰 운영국가는 물론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제품 공급처에도 대규모 물류센터(main sort center)를 여럿 확보해 배송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라자다는 한국 물품의 국제특송을 전담할 업체로 CJ대한통운을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라자다그룹의 맥시밀리언 비트너(Maximilian Bittner) 최고 경영자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직 물류 인프라가 척박해 전자상거래 보급률이 낮지만 그만큼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셈”이라며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20~30대 젊은 고객층이 유독 두텁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비즈코리아 박선균 대표는 “당사는 입점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상품 등록, 주문·배송관리 등 모든 절차를 간편히 관리할 수 있고 프로그램 유지·보수가 필요하지 않은 혁신적인 글로벌셀링툴을 제공하고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돕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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