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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민국 화장품 방문판매는 다시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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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민국 화장품 방문판매는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입력
2016.09.3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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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통념상 영업이라고 하면 3D업종으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사회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의사, 변호사 등 많은 전문분야에서도 영업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기업체마다 영업파트에 핵심인재를 배치하는 정책을 펴는 것을 보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결국 모든 비지니스는 아무리 좋은 제품과 기술력이 있더라도 그것을 판매하는 영업력이 꼭 필요하고 제품과 기술력의 상향평준화로 인하여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화장품 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80년대 탄생된 화장품 방문판매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화장품 유통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부합하지 못한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의 비중은 매년 줄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지는 1985년 출범해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역사와 함께 해 온 (주)아이기스화진화장품 강현송 회장을 찾아 방문판매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들어 보았다.

“화장품 방문판매도 이제 변화 되고 있다”

아이기스화진화장품 강현송 회장은 국내 화장품 방문판매 유통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한류 열풍과 함께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방문판매는 시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 비중이 매년 감소해 왔다.

한 때 전체 화장품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화장품 OEM·ODM업체의 성장과 화장품 브랜드숍의 등장, 온라인과 모바일로 대변되는 새로운 유통 탄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강 회장은 최근 들어 방문판매업계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의 장점을 결합하는 등 시대 흐름에 부합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맞춤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방문판매원의 1대1 고객관리 도입,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 강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방문판매만의 획기적인 유통 확대 등 시대 흐름과 결합된 방문판매 영업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화장품 방문판매 기업들의 저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 강 회장은 “방문판매 기업들은 다년간 인적 판매를 통해 다양한 임상과 고객들의 니즈를 직접 경험했고 이를 통해 효과가 뛰어난 제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하우에 고객소통과 맞춤형 1대1 고객관리가 더해진다면 방문판매 시장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수출 원년이다…화진화장품도 변화를 시작했다”

강현송 회장은 아이기스화진화장품 역시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화진화장품에서 아이기스화진화장품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강원도 홍천에 신공장을 오픈하고 OEM·ODM 사업 전개, 건강기능식품 강화 등 새로운 경쟁 무기 장착에 나섰던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올해를 해외 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 베트남, 두바이, 상하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표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실제 계약까지 이뤄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신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해외 바이어들의 본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올해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역 직구를 통한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과 말레이시아 홈쇼핑 진출 협의, 러시아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의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까지 4개국 9개였던 거래사를 올해 초 17개국 34개 거래처로 확대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대학생 뷰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 교장망과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중국대학생에게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대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 업체와도 거래가 진행되어 조만간 미국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며 최근 베트남, 두바이, 상하이 등의 박람회 참여로 중동 국가에 대한 수출 계약도 체결해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을 복으로 생각하면 성공과 가까워진다”

강현송 회장은 1985년 회사 창립 당시부터 이어 온 ‘일을 복으로 생각하면 즐겁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습관화 시키면 한계점을 넘겨 목표를 실현해 성공과 행복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는 일복 운동 정신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지만 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직원 채용 때 학벌을 따지지 않는다”고 말을 꺼낸 강 회장은 “잠재된 능력과 강점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한 사람이며 일은 곧 꿈을 실현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일의 개념을 단순하게 노동으로 인식하면 먹고 사는 수단으로 평가절하 돼 개인의 목표가 좌절되고 삶의 질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일의 개념을 달리할 때 일로 자아를 실현하고 능력개발하며 성공과 행복,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비단 개인의 발전과 성취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불황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신념이다.

특히 강 회장은 “요즘 국가경제 위기설, 조선업의 위기, 청년실업과 노령인구의 증가 문제 등 경제적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늘 우리나라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 왔다. 올곧고 강인한 정신력만 있으면 무슨 일이라도 가능하고 끊임없이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면 성별, 나이와 무관하게 일을 복으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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