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북동부 호보컨 기차역에서 29일(현지시간) 열차가 승강장으로 돌진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다수는 중태여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호보컨역에서 약 250여명을 태운 열차가 역사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탈선해 그대로 승강장을 들이 받았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최소 3명이 사망했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열차가 승강장에 부딪히며 기차역 천장이 무너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호보컨역은 뉴욕시에서 불과 10㎞가량 떨어져 뉴욕 맨해튼 지역을 출퇴근하는 직장인으로 붐비는 곳이다. 오전 러시아워 시간에 발생한 사고로 역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낸시 비도는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서며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는 피투성이의 부상자들이 구급차에 이송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교통안전위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호보컨 역에서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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