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임즈/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프로야구는 올 시즌 그야 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사건 사고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아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28일까지 799만9,328명을 기록 중이던 KBO리그는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834명이 관중이 찾아 누적 관중수 800만2,162명을 기록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8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프로야구가 처음이다. 그만큼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프로야구에 '잔칫날'인 이날은 또 다시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이날 NC는 '테임즈가 지난 24일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 중 칵테일을 두 잔 마셨고, 귀가하던 중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며 실력과 인성 모두 '최고'로 평가를 받던 외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던 테임즈는 올 시즌에도 40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전히 뛰어난 실력에 성실한 태도로 모범 외인으로 손꼽히던 그의 음주운전은 팬들에게도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NC는 이날 안일한 대처로 빈축을 샀다. 구단은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는 이를 전달하고 않았고 그 결과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마산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테임즈를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켰다. 테임즈는 1차전을 모두 소화했지만 2차전 1회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NC는 당시 "휴식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테임즈의 음주 운전 사실이 알려졌다. 프로야구 800만 시대에 걸맞지 않는 미숙한 대처는 또 한 번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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