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29일 개막
‘쇼팽&아리랑’ ㆍ 판소리 등
6개 분야 160여회 공연 펼쳐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이 어우러진 소리의 향연인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 개막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소리 여행을 떠났다.
개막공연은 한국, 폴란드, 중국, 티베트, 프랑스, 인도 등 15개국 전통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선보였다.
30일부터 모악당에서 열리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전통을 상징하는 판소리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기 위해 명창의 쇼맨십을 강화하고, 무대 디자인도 현대적으로 꾸몄다.
올해로 3년째 콜라보 무대를 꾸미는 한국-폴란드 프로젝트 공연 ‘쇼팽&아리랑’도 한-폴 수교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는 기존의 악기연주에 양국의 전통무용이 더해져 기존 무대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대중음악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서 올해는 ‘소울 음악’을 주제로 한국 대중음악계 거물들이 나선다. 국내 소울 음악 ‘대모’인 윤복희와 한영애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인기가수 거미도 대선배들과 함께 소울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관객의 동선을 줄이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공간을 일원화했다. 또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는 모악당에 ‘ㄷ’자 형태의 콜로세움 무대를 마련해 관객과 명창의 거리를 줄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세상의 모든 소리’라는 주제에 맞게 전통과 월드뮤직을 다양하게 담아내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축제장을 찾은 관객들은 한국 대표 음악축제에 걸맞은 수준 높은 공연들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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