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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서 소아암 인식전환 캠페인

입력
2016.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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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아암부모회가 지난해 부산에서 연 국토순례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도보 행진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한국소아암부모회 제공
한국소아암부모회가 지난해 부산에서 연 국토순례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도보 행진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다. 한국소아암부모회 제공

백혈병·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용기를 주고 소아암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국토순례 행사가 충청권에서 펼쳐진다.

한국소아암부모회(회장 변애경)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청주, 대전, 천안에서 제4회 국토순례 캠페인‘희망! 세상을 이야기하다’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지역을 돌아가며 열리는 걷기 대회다. 2013년 제주에서 첫 대회를 연 데 이어 2014년 광주·전남, 2015년에는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충청권 대회는 첫날 청주, 둘째 날 대전, 셋째 날엔 천안에서 릴레이로 진행된다. 청주에서는 충북대병원을 출발해 청주 육거리시장, 청소년광장을 돈 뒤 청남대에서 대통령길을 걷는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중앙시장→대전역→로데오거리→구 충남도청→선화교하상도로→한밭수목원 코스를 행진한다. 천안에서는 독립기념관을 출발해 병천시내와 천안흥타령 축제장을 돌아 단국대병원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하루 약 15㎞를 도보로 이동하는 이번 순례에는 전국의 백혈병·소아암 완치 어린이, 부모, 후원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일반 시민들도 행진에 동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백혈병·소아암 환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완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 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국토순례 행사는 지역에서 백혈병·소아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캠페인 이후 제주대학교 병원에 소아암 병동이 개설됐다. 광주·전남 캠페인에서는 국내 최초로 백혈병·소아암 완치자들의 취업권을 제기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재성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기획사업국장은 “소아암 완치자들의 건강과 열정을 확인하고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완치 의지를 북돋워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국소아암부모회는 전국 27개 병원의 백혈병·소아암 병동 부모회와 지역의 소아암 부모회가 모여 소아암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소아암 환자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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