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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만 시대 인천 ‘시민행복’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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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만 시대 인천 ‘시민행복’을 설계하다

입력
2016.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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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오는 11월초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인구 300만을 넘는 광역시가 탄행한다. 인천시는 지역발전을 물론 삶의 질 향상, 행정조직 확대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오는 11월초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인구 300만을 넘는 광역시가 탄행한다. 인천시는 지역발전을 물론 삶의 질 향상, 행정조직 확대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인구 30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건국 이후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선 곳은 서울과 부산 단 두 곳뿐인데, 인천이 오는 11월 이면 인구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억명이 넘는 미국에서도 인구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뉴욕시와 로스앤젤레스시 두 곳에 불과하다.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대도시들과는 대조적으로 인천시는 항만과 공항, 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해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35년에는 서울에 이은 두 번째 도시가 될 전망이다.

전국 세번째 규모 광역시 탄생

인천의 인구는 지난 1979년말 104만3,744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고, 13년만인 1992년말에는 207만616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말에는 295만7,931명이었고, 지난해 2만5,553명이 더 늘어나면서 인구 300만에 육박하게 됐다.

구별로는 부평구(55만5,844명), 남동구(53만1,395명), 서구(50만4,606명) 등 3개 구가 이미 인구 50만을 넘었다. 인구가 가장 적은 군·구는 옹진군(2만962명)이고, 강화군(6만7,667명)이 뒤를 이었다. 동구(7만2,571명)와 강화군은 2014년말보다 인구가 소폭 감소했다

인천시가 오는 11월초 인구 300만명을 넘는 광역시 탄생을 맞게 된다. 이처럼 인구 증가는 송도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인구증가가 가속됐기 때문이다. 인천시제공
인천시가 오는 11월초 인구 300만명을 넘는 광역시 탄생을 맞게 된다. 이처럼 인구 증가는 송도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인구증가가 가속됐기 때문이다. 인천시제공
인천시제공
인천시제공

300만시대 인천 중장기 비전

‘300만 인천시대의 시민행복’을 비전으로 수립하고 교통과 경제, 도시계획, 환경 등 시정 전반의 2050 중장기 계획과 전략도 마련했다. ▦모두가 함께하는 활기찬 공동체 도시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도시 ▦시민과 열어가는 해양문명 도시 ▦자연이 살아있는 건강한 녹색도시의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20개의 어젠다를 설정했다.

인천시의 미래전략계획의 핵심은 ‘인구구조 변화’, ‘중국·북한 관계’, ‘첨단산업 발달’,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오는 2050년 인천 인구는 350만명으로 예측됐다.

특히 인구구조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292만5,815명인 인구 중 5만7,669명인 외국인 수가 34년 후 46만명으로 증가하고, 1인 가구는 57만 가구로 크게 늘어 소가구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기 인발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이슈인 저출산·고령화는 34년 뒤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인구변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1인가구 증가와 다문화가구 증가가 중요한 사회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이 추구해야 할 3대 미래가치로 ‘인본(Human)’, ‘역동(Dynamic)’, ‘청정(Green)’을 제시했다. 3대 미래가치 실현을 위해 4대 목표와 20대 미래어젠다기 발굴된 상태다. 시는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수렴과 토의를 거쳐 올 상반기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300만기념 애인(愛仁) 페스티벌’ 펼쳐져

유정복 인천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지난 8월 29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제1회 애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하며 풍선을 날리고 있다. 인천시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지난 8월 29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제1회 애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하며 풍선을 날리고 있다. 인천시제공

인천시 인구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인 ‘제1회 애인(愛仁) 페스티벌’이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23일간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애인(愛仁)은 ‘인천을 사랑하고, 인천이 사랑을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인구 300만시대를 맞아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렸던 100여개 각종 축제와 행사를 ‘애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통합, 이 기간 인천 전 지역에서 개최하게 됐다.

애인 페스티벌은 메인행사만 11개에 달하는 등 총 54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24일 열린 ‘2016 한류관광콘서트’를 시작으로 인구 300만 돌파 기념 300만 인천시대 비전 선포식, 문학산상 음악회, 인천 불빛축제, 인천 국제펫케어 페스티벌, 코리아 튜닝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10월15일 시민의 날 기념 시민 대화합 한마당을 끝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각 군ㆍ구별 축제로는 중구에서 인천 가치재창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개항장 컬처나잇과 월미문화축제가 눈길을 끈다. 개항장 컬처 나잇은 개항장 인근의 근대 문화재와 문화시설 100여곳을 개방하고 전시ㆍ공연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사다.

행정조직 확대, 삶의 질 향상

이처럼 인구가 늘어나면 법에 따라 행정조직을 확대할 수 있어 행정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가 295만명이 넘으면 300만 도시로 간주해 국(局)을 1개 더 신설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이 늘어나면 3급 부이사관 등 공무원 증원이 가능해져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국내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조직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구 300만 시대에 걸맞는 인천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천복지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복지재단 설립은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함께 복지환경 변화에 선도적 대처, 사회적 자원의 연계를 통한 복지 거버넌스 구축, 인천형 복지 모델의 연구·개발 등 인천의 복지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켜 시민들의 행복 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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