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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입력
2016.09.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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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출마에 눈 먼 경북 고위간부 갑질 논란

하청업체에 가전제품 협찬 받아 모교 기증

○…경북도 고위직 간부가 산하 공기업과 하청 건설업체로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를 협찬 받아 자신의 모교 동창회 체육대회에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

문제가 된 해당지역이 자신의 고향으로 차기 단체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도 간부 K씨는 24일 공기업 본부로부터 대형 냉장고 1대와 신도시조성에 참여한 건설업체부터 고급 세탁기 1대를 각각 협찬 받아 자신의 모교인 중학교 총동창회에 기증한 것.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해당 주민들은 “고위공직자들의 이 같은 품위문제로 입법화한 김영란법 시행을 불과 며칠을 앞두고 순수한 뜻도 아닌, 그것도 갑질에 의한 협찬을 받아 물품을 기증한 것은 정신 나간 처사”라며 “이는 고향을 돕는 게 아니고 이미지를 먹칠하는 격”이라며 비아냥.

‘대지진 발생’ 괴담에 경주시의회 발끈

“유언비어 날조ㆍ유포자 처벌해야”

○…경북 경주시의회가 지난 24일 경주시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괴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나돈 데 대해 “유언비어 날조ㆍ유포자를 찾아내 엄정처벌해야 한다”며 성토.

최덕규 경주시의원은 최근 열린 시의회 전체 간담회에서 “일부 시민들이 여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황성공원에 텐트를 치고 있고, 매스컴에 반복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마치 경주시가 죽음의 도시라도 되는양 낙인 찍히고 있다”며 경주시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

다른 시의원들도 “대지진 괴담에 김관용 경북지사가 진앙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경주시와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유언비어 날조ㆍ유포자들에 대해 경주시가 수사의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포항, 동해안발전본부 입지 이중잣대 논란

○…지난 4ㆍ13 총선 때 경제자유구역 지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선거판세마저 바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포항융합기술지구가 최근 경북 동해안발전본부 입지로 결정되자 정치권의 이중잣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

박경열 포항시의원은 최근 포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포항융합기술지구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부동산이 많아 지정 과정에 의혹이 많다는 주장이 많았고, 이 때문에 선거 판세도 바뀌었다”며 “이렇게 문제가 많다는 지역이 어떻게 동해안발전본부 최적지로 평가 받았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

박 의원은 “선거 당시 문제제기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이번 동해안발전본부 입지선정이 잘못인지 누군가 분명 책임지고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일갈.

대구시, 오페라하우스 비리의혹 물타기 논란

○…대구오페라하우스 일부 직원들의 금품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대구시가 “일부 문제는 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는 식의 감사결과를 전격 발표해 물타기 논란을 자초.

대구시는 29일 발표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크루 인건비 부당지급 등 의혹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A감독이 빌린 돈 일부를 갚지 않고 불참 스태프에게 지급할 인건비 140여 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있으나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

하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구 북부경찰서는 공연계획과 장비임대현황, 각종계약서 등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횡령 규모가 수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비리 비리 비리… 안동지역 공직사회 술렁

○…안동지역 공무원들이 비리와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잇따르자 지역 공직사회가 술렁.

안동시청 6급 공무원 A씨는 최근 입찰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로 전격 구속된 데 이어 축산시설 보조금 지급비리 등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서자 지역 공무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그 불똥이 어디까지 튈 것인지를 두고 설왕설래.

앞서 안동대 사무국 고위간부와 일부 교수들의 일탈행위가 드러났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동시 공무원 비리마저 터지자 안동지역 공직사회에선 “이번엔 누구더라”는 등 온갖 뜬소문이 나도는 등 흉흉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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