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절반을 보낸 지난 7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주권시대”를 선언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중심에 인천이 있음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유 시장은 지난 2년을 "어려웠지만 성과를 낸 시기"라고 자평했다.
‘민생주권(시민행복시대)’, ‘교통주권(인천중심의 철도체계 완성)’, ‘해양주권(해양문명도시 인천의 복원)’, ‘환경주권(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의 정상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 건설”을 공언했다.
-인천 인구 300만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인천은 특별·광역시 중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에는 대한민국에서 36년 만에 찾아오는 300만 도시이자 사실상 대한민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시는 시민이 행복한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천 비전 2050'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인천의 미래 모습과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이다. 인천이 추구해야 할 3대 미래 가치로 인본(Human), 역동(Dynamic), 청정(Green)을 선정하고 그 실현을 위해 4대 목표와 20대 미래 어젠다를 발굴해 보완하고 있다. ”
- 지난 2년 임기동안 성과는.
"지난 2년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온 힘 바쳤다. 4,000억 원 수준의 보통교부세를 확보했고 부채도 2조원정도 갚았다. 인천발 KTX 건설 추진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이 사업은 내가 공약을 해서 추진한 것이다. 문학산 정상 개방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안인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IC 일반도로화 추진, 검단새빛도시와 루원시티 재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한 정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역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요즘에는 고유한 가치나 정체성 없이 성공하기 어렵다. 특히 인천은 유난히 최초·최고가 많을 뿐만 아니라 고인돌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사, 백령도 등 168개의 섬과 같은 천혜의 환경, 공항·항만 등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상당히 많다.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성 등을 반영하기 위해 방위 개념의 자치구(동구·남구)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인·기업인·예술인 등 총 7,700여 명의 인천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천 인물 발굴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시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전국 최초로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17개 시민사회단체로 '시민사회 소통네트워크'를 구성, 시민사회와의 정책소통을 정례화했다.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애인(愛仁)토론회'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여기서 나온 시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구도심, 취약지역, 복지시설, 현안사업 현장 등을 찾아가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답 시장실'도 운영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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