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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안병훈, 신한동해오픈 2연패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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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안병훈, 신한동해오픈 2연패 청신호

입력
2016.09.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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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훈./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안병훈(25ㆍCJ)이 국내 투어 메이저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ㆍ6,933야드)에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는 8개를 쏟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이승만(36), 김기환(25ㆍ볼빅), 김태우(23) 등 공동 2위(5언더파 66타)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기록,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은 올해부터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총상금도 종전 10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늘어났다. 코오롱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최다 상금 대회다.

안병훈은 이날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2개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곧바로 샷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16개 홀 중 8개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최상위로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보기를 기록한 10, 11번 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16개 홀 가운데 15개 홀에서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안병훈은 경기 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을 느꼈는지 처음엔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이후 버디 찬스를 많이 잡고 잘 살리기도 했다"면서 "후반 4개 홀을 남기고는 바람이 강해졌는데 샷 감각이 나쁘지 않았고 생각한 대로 잘 됐다"고 안도했다.

이어 그는 "영국인 캐디 댄 패럿이 경기 중 도움을 많이 준다. 전날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웠고 가끔 흙이 묻어나 라인대로 퍼트하기가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잘 풀어 나간 것 같다. 1라운드 점수를 매긴다면 95점 정도다. 내일은 오늘보다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경기하기 더 수월할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투어 상금 2위(3억4,885만 원)에 올라 있는 박상현(33ㆍ동아제약)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 상금 선두(4억2,392만7,800원) 최진호(32ㆍ현대제철)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7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상금 1위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로 72타 공동 59위에 그쳤다. 아시안 투어 상금 1위 스콧 헨드(43ㆍ호주)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위치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최근 세상을 떠난 '골프 전설' 고(故) 아널드 파머를 추모하기 위해 전원이 머리에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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