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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입양카페 미모담당 막내둥이 강아지

입력
2016.09.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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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81. 6개월 혼종견 꽃솔

임순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와 꽃솔이. 홍인기 기자
임순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와 꽃솔이. 홍인기 기자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에 위치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입양카페 ‘아름품’에는 10여마리의 개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음료도 마시고 가족을 기다리는 개들도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인 곳이기도 한데요. 지난 해말 개식용 농장에서 구조된 백구 강아지들이 이제 훌쩍 자라 10㎏이상의 중형견으로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다소 비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름품을 방문하면 백구 남매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 가운데 막내지만 절대 치이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름품 막내가 있습니다. 바로 똘망똘망한 눈과 긴 다리를 자랑하는 아름품 미모담당 꽃솔(수컷·6개월)입니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입양카페 아름품의 막내둥이 꽃솔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카라 제공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입양카페 아름품의 막내둥이 꽃솔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카라 제공

꽃솔은 재개발로 인해 집을 떠나면서 버려진 개들을 모아 돌봐온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난 3월 추위가 가시기 전 이곳에서 태어난 18마리가 카라의 아름품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꽃솔은 이중 한 마리입니다. 18마리 가운데 16마리는 다행히도 가족을 만났지만 꽃솔과 꽃솔의 남매인 꽃라만이 아직까지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아름품에 남아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다른 동기 강아지들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쑥쑥 크고 있는데 남겨진 남매견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게 활동가들의 마음입니다.

꽃솔이 미일과 함께 자고 있다. 카라 제공
꽃솔이 미일과 함께 자고 있다. 카라 제공

그렇다고 꽃솔이 기가 죽은 채 지내는 건 아닙니다. 대형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활발해 ‘개너자이저’(개와 에너자이저의 합성어)로 통하고요, 대형견 누나의 배를 베고 잘 정도로 다른 개들과도 잘 지냅니다. 아직은 강아지인지라 활동가나 손님들의 신발이나 가방 등을 물어 뜯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배변도 잘 가리는 꽃솔의 체중은 다 자라면 8㎏ 안팎이 될 거라고 합니다.

다른 강아지 동기들의 입양을 바라만 봐야 했던 꽃솔에게 처음 나는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함께 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꽃솔은 대형견에게 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잘 지낸다. 카라 제공
꽃솔은 대형견에게 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잘 지낸다. 카라 제공

▶꽃솔 영상보기

▶입양문의: 카라 (02-3482-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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