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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국산마-외산마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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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국산마-외산마 '자존심 대결'

입력
2016.09.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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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 3세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3세마 라이벌매치'가 흥미롭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최고의 국산 3세마와 외산 3세마가 단거리에서 격돌한다.

경주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부산경남)에서 각각 치러진다. 서울에서는 10월 30일 제9경주 농협중앙회장배, 부산에서는 11월 6일 제5경주 '3세마 라이벌매치 레이스'로 펼쳐진다. 개최지역은 다르지만 경주조건(1등급ㆍ1200mㆍ3세ㆍ레이팅 오픈)은 동일하다.

레이팅(성적 등을 고려해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화한 점수)을 참고해 지역별로 선정된 후보 경주마 30두(국산ㆍ외산 각 15두) 가운데 고객 인기투표로 총 10두(국산ㆍ외산 5두)의 출전마를 가린다. 투표는 10월 2일까지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출전경주마가 결정되면 산지별 순위에 따라 매치업이 진행된다. 국산 인기투표 1위가 외산 인기투표 1위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3세마 라이벌매치는 경주마 산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산 경주마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국내 경주마 산지가 해외 못지 않게 주목 받을 공산이 크다.

지난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서 한국 출전마들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경주마 산지에 대한 편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이는 국내 말 생산자들의 자부심을 크게 고양시키는 일이 됐다. 나아가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경마 위상이 높아졌으며 이는 국내 말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번 3세마 라이벌매치는 이러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외산 경주마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 준다면 올해 2부리그 격인 파트2(PART Ⅱ)에 진입한 한국경마가 빠른 시간 안에 1부 리그 격인 파트1(PART Ⅰ)에 올라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마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한국 경주마들의 우수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내년에 열린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 유망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대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팀 대항전이 강한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 산지는 순위에 따른 승점과 매치업 승점을 합산해 결정된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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