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1일 여성 기수 최초로 통산 200승을 달성한 김혜선.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마는 약 500kg이나 나가는 경주마에 올라 2000m 안팎의 거리를 시속 70km 내외로 달려 승부를 가른다. 기수의 체력이 중요한 이유다. 성별에 관계없이 기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력 부담 때문에 그동안 경마는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이런 가운데 남성 못지 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한국경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여성 기수가 있다. 지난 11일 한국경마 여성기수 최초로 통산 200승의 위업을 달성한 김혜선이다. 2013년 11월 여성 기수 최초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200승을 거머쥐었다. 데뷔 7년만에 이룬 쾌거다.
경마에서는 성별에 따른 핸디캡이 없다. 따라서 여성기수도 남성기수와 동등한 조건에서 승부를 펼친다. 그렇기 때문에 김혜선의 200승은 더욱 의미가 있다.
김혜선은 여성으로서 섬세함이 남성기수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는다. "말의 성격과 주행습관은 제각각 이다. 이를 빨리 캐치하고 경주마가 잘 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혜선은 현재 60여명의 기수가 활동하는 서울에서 남녀 기수 통틀어 성적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7위를 차지하며 남성 기수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전문가들 역시 체력관리에 매진하고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승 달성 후 김혜선은 "대상경주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대상경주 우승 역시 여성 기수 최초의 일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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